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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세월호 유골 은폐의혹 조사, 왜 알리지 않았나?

by 자몽맛에이드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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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6일 세월호 참사 후 1313일, 3년 7개월이 지난시점에 유가족들은 시신없는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더이상의 세월호 선체 내부조사는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 판단한 유가족들은 세월호로 잃은 가족들을 가슴에 묻겠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전체 탑승 인원 476명 중 299명이 살아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선체가 가라앉고 수장되어버린 아이들을 비롯한 사망자들을 수색하는데 너무나 오랜시간이 흘렀습니다. 선체 수색부터 세월호가 지상으로 들어올려지기까지도 미처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시신을 찾기위해 다들 노력했는데요.

사망자 299명 중 5명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시신없는 합동장례식을 치르기로 한 것입니다.

한편, 합동장례식을 치른 뒤 하루 뒤인 17일, 이날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사람뼈 추정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닷새 동안이나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 부본부장은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꺼낸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 김현태 세월호 현장수습 부본부장 ]

또한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돼 이를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 2명의 미수습자는 이미 장례를 치른 상태이고, 유가족들도 장례 이후 추가로 유골이 수습되더라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한바가 있어 고민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그 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보고하고 매일 2차례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알려왔지만, 이번에는 장례를 치른뒤여서 인지 알 수 없으나, 유골 발견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이에 해수부 감사관실은 김본부장이 왜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겼는지, 상부에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철저히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진상규명 및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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