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사우디 왕자 헬기추락으로 사망, 왕권 숙청작업?

사우디의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현지시각 11월 5일, 정부 고위 관료 7명과 함께 헬기를 타고 예멘 국경 인근을 지나던 중 추락사로 사망했습니다. 사망한 만수르 빈무크린은 상위서열 왕자 중 한명으로, 아시르주 부지사입니다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우디 제 1왕위 계승자 숙청작업의 희생자로 만수르가 죽은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보는 이유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현재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32) 제1왕위 계승자(왕세자)의 왕위 계승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왕위계승을 진행중인 빈살만은 부패를 척결하겠다며 반부패위원회를 내세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을 비롯해 수십 명을 체포하고, 일가친척도 대대적으로 숙청하고 있습니다.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죽기 전날 압둘아지즈 빈파하드 왕자가 체포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도 벌어지는 등 사우디 내부가 왕위계승 및 숙청작업으로 흉흉한 분위기인데, 이러한 추락사건이 발생하면서 만수르도 숙청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도는 것입니다.

만수르 빈무크린이 타고 있던 헬기는 사우디 아시르주에서 추락했다고 하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진게 없으며, 헬리콥터 잔해를 조사 및 분석하여 원인을 찾는다고 합니다.

※ 번외로 한국에 '만수르'로 잘 알려져있는 석유부자는 만수르 빈자예드로서 아랍에미리트 왕자이며, 헬기추락으로 사망한 만수르와는 동명이인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왕자인 만수르 빈자예드는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FC를 인수한 후 아낌없는 지원으로 2011~2012년 프리미어리그를 우승케한 인물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한편 아랍에미리트 만수르 가문의 보유재산이 5천 6백억, 한화로 천조에 달하며, 만수르 빈자예드 왕자의 재산은 26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