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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절, 경북 포항 오어사 나들이

by 자몽맛에이드 201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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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절, 경북 포항 오어사 나들이

 

4월들어 날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벚꽃이 떨어지고 온 산과 들이 푸르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시끄러운 도심보다 운치있고 조용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 어떠신가요^^

주말을 맞아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운제산에 있는 오어사라는 절을 찾았습니다.

오어사는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창건되었고, 본래 이름은 항사사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외 4개의 당우들이 있는데, 대웅전을 제외하고 나머지들은 다 최근에 건립된 것입니다.

오어사는 항사사, 즉 '긴 모래벌이 이어진 바닷가 포항에 지어진 절'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신라 당대 현승이었던 혜공과 원효의 설화를 통해 오어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오어사의 한자는 '吾漁寺'인데, 첫번째 설화는, 혜공과 원효가 돌에 대변을 누었는데,

혜공이 자신의 변은 물고기고 원효의 변은 똥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즉 수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두 번째는 혜공과 원효가 대변을 보는데 고기 두 마리가 나와,

한 마리는 물을 거슬로 올라가고, 다른 한 마리는 아래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 고기를 보고 서로 자신이 올라가는 고기라고 한 데서 '오어'가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아래 오어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20분 정도 걸어올라오면 오어사가 나옵니다.

왼쪽에 보이는 큰 기둥부터가 출렁다리인데, 먼저 절 내부부터 둘러 보겠습니다.

물을 떨어뜨리고 있는 동자상인데요, 저도 여기에 500원짜리 하나 던졌네요^^

이 더운 날씨에 털모자와 목도리라니...

정말 봄이 왔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하는 푸르름을 보이는 오어사의 소소한 풍경입니다.

저 멀리 오어사의 최고 볼거리인 출렁다리가 보여요. 곧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형형색색의 등을 달았는데, 너무 이쁘네요

오어사 출렁다리가 얼마나 흔들거리는지 보세욥~!ㅋㅋ

출렁다리에서 본 오어사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원효대사 구도의 길이라고 불리는 7km의 둘레길이 나옵니다.

저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여기까지만 보고 하산했는데, 뒷편에는 작은 절이 또 있다고 하니, 천천히 걸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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