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군사분계선인 MDL의 50m 근처에서 팔꿈치와 어깨, 복부에 5~6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있던 북한귀순병사가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 옮겨져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3시 30분 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오다 총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날 오후 4시 40분에 헬기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술은 오후 5시께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시작되었고, 약 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현재 큰 고비는 넘겨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완쾌여부는 후속수술과 치료경과를 더 지켜봐야하며, 귀순북한병사는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 "차후에 군이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수술에 앞서 취재진에 포착된 귀순 병사는 의식을 잃은 듯 눈을 감고 있었으며 구릿빛 피부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고 마른 체형에 나이는 20대 또는 30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귀순 병사는 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원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귀순하다 총격을 당한 북한군 병사가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마친 이국종 교수는 14일 0시께 "몸 전체에서 최소 5~6발 이상의 총상이 발견됐고, 내장에서 발견된 관통상이 치명상으로 보인다"라며 "오늘 수술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총상의 대부분은 관통상으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하면서 내장에서 발견된 총상만 7곳 이상으로 수술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북한군 병사는 중환자실에 복부가 열려진 상태로 회복 중이다. 입원실로 옮길 수 있는 체력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 북한군 병사는 회복을 마치는 대로 2~3차례 더 수술을 받을 전망이다.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3시31분께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채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합참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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