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총격사건, 한인 1명 포함 30여명 사상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총격사건, 한인 1명 포함 30여명 사상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6월 2일 새벽,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카지노호텔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총격, 폭발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닐라 연합뉴스 정보통신에 따르면, 복면을 쓴 남자 한 명이 카지노에 들이닥쳐 TV스크린을 향해 총을 쏘고 불을 지른 뒤 1억 1천 300만페소, 한화로 약 26억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가지고 달아났으나, 5층 호텔방안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마닐라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리조트월드 5층에서 자신의 총을 소지한 채 숨져있는 것이 발견됐다. 명백한 자살로 보인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기난사 사건으로 70여명이 동시에 건물 밖으로 도망쳤는데, 처음엔 30명 정도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나중에 호텔 내부를 수색하자 최소 34명의 사망자가 발견 되었다고 합니다. 리조트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대부분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 남성 1명도 숨졌으며, 대피 후 휴식을 취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 최종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필리핀 언론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IS의 테러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필리핀 경찰청장은 강도이며 절대로 테러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테러활동이 계속되면 필리핀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고, IS측에서는 '우리 소행이다'라고 하기도 해서, 이렇게 단순 강도 사건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국테러부터 시작해 세계 곳곳에서 테러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는데, 이번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사건도 필리핀 경찰 측에서는 IS 테러가 아니라고 일축하지만 워낙 세계가 테러로 뒤숭숭한 상황이라 가볍게 넘어갈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테러든 단순 강도 사건이든, 더 이상 이런 참사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