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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히가시노 게이고 -플래티나 데이터-

by 자몽맛에이드 201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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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 플래티나 데이터 ->

"방대한 인간의 DNA를 데이터화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최첨단 수사기법이 개발된 사회를 그려낸 소설 플래티나 데이터"

 "플래티나 데이터"는 제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가장 참신하고 세련된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평소 일본 소설을 자주 읽는데, 보통 일본 소설책의 표지는 굉장히 단순하고, 깔끔한 편입니다.

그림이 없고 제목만 있다거나, 소설의 중요한 키워드를 그림으로 하나 그려낸 정도랄까요.

하지만 플래티나 데이터의 경우 만화책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정도로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있었습니다.

 처음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믿고 읽는 추리소설 작가이므로,

한번 읽어보기로 하고 책을 폈습니다. 그런데 기대를 너무 안했던 탓일까요?

 500페이지가 넘는 책한권을 이틀만에 읽어버렸답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펼쳤다하면 술술 읽어지는듯 합니다.

저는 플래티나 데이터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주된 내용은 DNA로 범죄를 수사하여 100%에 가까운 범인검거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 말대로라면 세상에 미제사건이라곤 사라지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수사가 진행되려면 전제조건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전 국민의, 더 나아가서는 전 인류의 DNA를 수집하여 데이터화 시켜야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한 국가에서 범죄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반드시 그 나라 국민만이 범죄를 저지르진 않으므로

크게보면 전 인류의 DNA가 수집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소설은 첫 시작부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현장에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모발과 체액만으로

DNA 데이터 자료에서 범인을 특정하고, 몽타주를 정확히 그려냅니다.

이후에도 현장에서 발견 DNA만 가지고도 범인을 검거하는 놀라운 수사력이 검증되자,

국민의 동의를 얻기 전 국회에서 정부가 합법적으로

국민의 DNA를 수집하고 데이터화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 버립니다.

 이로써 모든 범죄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었던 소설의 주인공 가구라 연구 주임은 여성 연쇄살인사건에서 NF13,

 NOT FOUND 13(찾을 수 없는 13번째 DNA)이라는 결과를 도출한 DNA 시스템을 보고 놀라게됩니다.
 
 여기서부터 소설은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흥미진진해집니다.

가구라는 'NOT FOUND 13'을 찾으려는 중,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되고

더욱 수사가 미궁속으로 빠집니다.

철저히 보안된 방에서 시스템을 개발중이었던 다테시나 남매가

외부인의 침입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없는 가운데, 현장에서 가구라의 모발이 발견됩니다.

갑작스레 범인으로 몰리게 된 가구라는 쫒기는 신세로 전락하지만, 형사 아사마와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섭니다.

 그 와중에 가구라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이중인격의 ''의 존재,

와 함께 나타나는 소녀를 통해 진실에 한층 더 다가갑니다.

사건해결의 중요한 열쇠로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된 이유가

NF들을 찾아내는 시스템 '모글'을 개발하려 했기에 살해됬다는 것을 알게되죠.

후반부에 가게되면 NOT FOUND라는 것이 정부 고위층 관계자이며,

이들의 DNA는 따로 관리되거나 아에 이 데이터론 조회되지 않음을 알게됩니다.

결국 이 시스템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정부를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인 것이죠.

책 중간쯤에 보면 사람들이 정부의 DNA 수집정책에 반대하고, DNA 및 정보를 주기를 꺼려하지만,

범죄를 막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설득하면서 수집을 강요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이 과연 범죄를 막는 데에만 사용될까요?

여기서 바로 인권침해 및 중대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DNA를 통해 정부는 필요한 사람의 정보를 마음대로 열람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한 개인의 DNA를 통해 부모와 친족들이 누구인지와,

본인이 가지고있는 생체적인 정보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언젠가 만났던,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나의 신상정보 및 가족관계를 다 파악하고 있다면

 그것보다 섬짓한게 있을까요 

어딘가 데스노트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모두가 범죄없는 사회를 원하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소설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개인정보가 함부로 유출되고 도용당하는 사회적 문제를 담아냈습니다.

사이트를 가입하기 위해 생각없이 적었었던 저의 개인정보도 어딘가 떠돌고 있겠죠?

 그저 재미로 읽고 마는 소설책이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플래티나 데이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시다면 영화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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