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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한진해운이 파산하게된 이유

by 자몽맛에이드 2017.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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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파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국내 최대, 세계 7위를 자랑하던 선사 한진해운이 2017년 2월 2일 법원의 회생절차 중단으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창립 4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한국 최고, 글로벌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1.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및 경영진의 경영능력 부족

첫 번째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과 경영능력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조수호 회장의 부인이었는데, 조수호 회장이 사망하면서 기업을 물려받아 회장이 되었습니다.

일찍이 한진해운은 1997년 IMF 시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가 선박을 팔고 남의 배를 빌려서 운행하는

용선위주의 시스템으로 전환하여 운영해왔습니다.

2010년 해운업의 호황으로 최은영 회장은 업황호전을 과신하며 높은 용선료를 책정하고 장기계약을 체결합니다.

하지만 국제 수출입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되면서 장기계약에 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시가보다 5배나 높은 용선료를 지불해오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이에 최은영 회장은 2014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자금 지원을 받고 경영권을 일부 넘겼지만

조양호 회장도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2016년 4월 한진해운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깁니다.

최은영 회장은 조양호 회장에게 한진해운을 넘기면서도 급여와 퇴직금 97억, 시가 2천억에 달하는 재산을 챙깁니다. 

결국 2016년 8월 각국 항구 정박료에 6,500억의 연체 거래와 5조 가량의 금융차입금을 안고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해외 항만 하역업체들은 한진해운 측의 하역 작업을 거부했고

미수금을 받지 못 할까봐 한진해운 선박회수와 압류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최고 경영자인 최은영 회장은 기업경영에 서툴렀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아닌 소수의 비선라인으로

한진해운을 운영하다 파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기업경영에 필요한 기반을 착실하게 준비했다면 한진해운의 파산이라는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2. 한진해운 회생을 포기한 정부결정의 결과

이러한 한진해운의 사태를 수습하기위해 정부는 한진해운의 자산을 현대상선이 인수하도록 하고

총 6조 5천억원을 투자해 회생시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한진해운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청산이 오히려 득이라는 최종보고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이 의견을 수렴합니다.

결국 한진해운의 청산과 파산이 불가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진해운 내부의 문제도 심각했지만, 정부가 한진해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미리 이러한 사태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또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도왔다면 파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3.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남겨진 문제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40년간 쌓아온 수십조원 가치의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가 붕괴됩니다.

미주 유럽 항로의 운임은 급격히 상승하게되고, 이로인해 추가 운임비용은 연간 4천억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바로 한진해운 및 한진해운과 관련된 기업들에 종사했던 근로자들의 실직문제입니다.

한진해운 육해상 직원은 1400명, 해외법인 현지 직원과 외국인 선원까지 포함하면 총 4천명 입니다.

그 외 카운트 되지 않는 해운 선박 관련 업체들이 타격을 입으면 그 수는 엄청날 것입니다.

뉴스 보도로, 부산에서만 3천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고, 그 업체 주변 상권들도 죽었다고 합니다.

이번 한진해운의 사태는 기업경영과 정부의 문제해결능력의 중요성을 여실히 알려주는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빠른 사태수습과, 또 하나 제2의 한진해운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내 선박업체를

키워서 일자리 안정화와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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